밈코인 붕괴 시작? 내부자 게임에 흔들리는 시장

밈코인 열풍이 식어가고 있다. 특히 솔라나(Solana) 기반 밈코인들은 내부자 거래와 먹튀, 스나이핑 등 각종 문제가 얽히며 가격 폭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단순한 단기 조정이 아닌,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는 신호일 수 있다. 블룸버그는 22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밈코인 시장의 어두운 이면을 상세히 짚었다.

도널드 트럼프, 멜라니아 트럼프, 아르헨티나 대통령 밀레이까지 밈코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대중의 관심은 끌었지만, 실제 시장은 극단적인 내부자 중심의 게임판이 되어가고 있다.

솔라나는 빠른 속도와 낮은 수수료 덕분에 밈코인 생성의 성지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 편리함은 동시에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 2023년 말 봉크(Bonk)의 성공 이후 쏟아진 수많은 밈코인 중 상당수가 스나이핑과 내부자 매집 구조를 택했다.
실제 트럼프 밈코인은 최고 74달러까지 치솟았다가 무려 85% 폭락했으며, 멜라니아 밈코인은 고점 대비 95%나 하락했다.

카발(cabal)이라 불리는 비밀 조직은 발행 초기 물량을 선점한 후 시장에서 고가에 매도한다.
투자자들이 “공정한 출시”라고 믿고 참여한 프로젝트는 알고 보면 정교하게 설계된 ‘제로섬 게임’이었다.

밈코인 프로젝트는 SNS 인플루언서와 유명인을 통해 마케팅을 벌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전 매수 권한이 주어지며, 일반 투자자는 뒷북을 치게 된다.
예를 들어, 리브라 코인의 경우 바스툴 스포츠 창립자 데이브 포트노이가 사전 매수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공개했다.

메테오라 DEX와 연관된 엔론(Enron) 밈코인 사건은 공동창업자가 가족과 함께 스나이핑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더했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Kelsier Ventures’ 같은 조직은 다수의 밈코인과 인플루언서 연결고리로 지목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밈코인을 ‘수집품’으로 간주하고 있어 명확한 규제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 틈을 노려 프로젝트팀과 내부자들은 자유롭게 시장을 조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

애니모카 브랜즈의 모하메드 에젤딘은 “밈코인 시장은 ROI(투자수익률)만을 좇는 제로섬 게임이 됐다”고 지적했다.
아크 인베스트의 캐시 우드 CEO도 “이런 밈 자산은 언제든 급락할 수 있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현재 밈코인 시장은 정보 비대칭, 봇 활용, 사전 접근 권한 등 구조적 결함 속에 운영되고 있다.
이익을 얻는 자는 극소수이며, 대부분은 뒤늦게 진입한 개미 투자자들이다.
밈코인은 더 이상 웃으며 즐길 수 있는 ‘밈’이 아닌, 리스크가 농축된 투기 자산으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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